60대 충북 청주 거주자로 알려져, 계약기간 2년

산청군보건의료원이 1년 가까이 공석이던 내과 전문의 채용에 마침내 성공했다.

산청의료원 측은 지난달 22일부터 7일까지 이어진 4차 채용 공고에 유일하게 지원서류를 제출한 60대 내과 전문의에 대해 16일 면접을 진행해 채용을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채용자는 충북 청주 거주자로 공고 기간 의료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와 적극적인 업무수행 의지를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업무실적 등을 평가해 1년 단위로 연장 가능하다. 주 5일 40시간 근무가 원칙이며 초과 근무 등에 대해선 적절히 보상할 것이라고 의료원은 밝혔다. 

산청의료원은 이승화 산청군수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내과 전문의 채용을 위해 연봉 3억 6000만 원을 제시하며 지난해 11월부터 12월 말까지 두 차례 채용공고를 냈지만 적임자는커녕 지원자 및 문의조차 없어 화제가 됐다. 

이어 1월에 진행된 3차 공고에서는 지원자가 3명 나타나 기대를 모았지만, 3명 중 2명은 다른 곳에 취업이 됐다며 지난달 16일 면접에 불참했고, 나머지 1명은 면접위원들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아 최종 탈락했다. 

산청의료원이 내과 전문의 채용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수도권·대도시와 농어촌지역 간 의료 격차의 상징처럼 부상한 상태다.

 /고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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