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규 창원시의회 시의회 5분 발언
창원시 책임 말한 시 감사 문제 지적
해지시지급금 분쟁·시 권한 박탈 우려
지정 취소 땐 행정사무조사특위 촉구

서영권 시의원 '3.15 불꽃문화제' 제안
"민주·산업화 긍지 새기고 경제 활성"

창원시의회에서 진해 웅동1지구(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사업 사업시행자 지정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창원시가 총력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사업시행자 지정에서 시가 탈락한다면,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해 그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문순규(더불어민주당, 양덕·합성2·구암·봉암동) 시의원은 지난 17일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경남도(개발계획 승인권자), 창원시·경남개발공사(사업시행자), ㈜진해오션리조트(민간사업자)와 웅동지구 정상화 5자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자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등 행정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며 “조만간 발표될 것인데, 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된다면 시는 이 사업에서 모든 권한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골프장만 조성된 창원시 진해구 웅동1지구(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전경.
골프장만 조성된 창원시 진해구 웅동1지구(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전경.

이어 “경남개발공사는 경제자유구역청이 새로운 사업시행자 공모를 한다면 단독으로 참여할 것을 공언했다”며 “시는 사업시행자 지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특단의 전략과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시가 내놓은 웅동1지구 감사 결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당시 시 감사관은 △사업자 재투자 의무 면제 △무리한 토지사용 기간 연장 추진 △개발사업 조성 토지 목적 외 편법 매각 등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시의원은 “지난해 7월 감사원 감사에서 경남개발공사·창원시 책임을 객관적으로 규명하였음에도 시 감사는 전임 시장 시절 이뤄진 창원시 행정 잘못이라는 편향되고 모순된 결과를 내놨다”며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절차 추진이 예견됐음에도 시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감사 결과를 발표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가 결정되면 1560억 원에 이르는 해지시지급금 문제로 분쟁이 예상되는데, (감사 결과를 들며) 민간사업자는 시에 귀책이 있다 주장할 것이다. 개발공사와는 지금급 배문 문제로 대립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문 시의원은 사업시행자 지위 유지·재지정 총력 대응, 감사관 엄중 문책과 함께, 사업시행자 지정 탈락 때 행정사무조사특위 구성·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이를 두고 앞서 시는 “유형별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웅동1지구는 민간사업자가 1단계 사업 일부인 골프장(36홀)만 조성하고 호텔·리조트·스포츠파크 등 나머지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시행자 지정이 취소되면 민간사업자 지정도 취소된다.

서영권(국민의힘, 자산·교방·오동·합포·산호동) 시의원은 이날 5분 발언에서 ‘창원 3.15 불꽃문화제 신설’을 제안했다.

서 시의원은 “창원은 한국전쟁 때 불꽃 튀는 마산방어전투로 나라를 지켰고 3.15의거·부마항쟁으로 우리나라 민주항쟁 횃불이 됐다. 또 창원은 고대시절 불꽃으로 쇠를 달구어 낸 고장으로, 이후 산업화 요람이 되기도 했다”며 “마산만 위에서 펼쳐 올리는 불꽃은 창원시 역사·정신을 의미하고 문화·산업을 상징하는 심벌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창원시 성산구 웅남동 두산중공업 옆 마산항 제5부두와 4부두, 건너편 마산자유무역지역 앞 제3부두를 아우르는 2012년 3월의 마산만.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왼쪽부터 창원시 성산구 웅남동 두산중공업 옆 마산항 제5부두와 4부두, 건너편 마산자유무역지역 앞 제3부두를 아우르는 2012년 3월의 마산만. /경남도민일보DB

이어 “불꽃문화제 신설은 민주성지, 산업화 요람 창원시민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고 마산항 이미지 제고 등 원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밝혔다.

이날 △카페리 운항 재개·연도 여자 상여 소리 복원 등 진해 관광 활성화(김상현) △전기이륜차 보급·이용 활성화 지원조례 제정 필요성(김영록) △마을 교과서 편찬 활성화(홍용채) △진해 해군·해병대 박물관 건립(정순욱) △저출산 문제 대책 마련 촉구(백승규) 5분 발언도 있었다.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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