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성 겸비 중장거리형 타자
넓은 수비 범위·송구 능력 탁월
실력에 배짱·인성 갖춘 기대주
올해 4할 타율·프로 지명 목표

양산 물금고 외야수 공민서는 공을 고르는 게 정확하고 손목 힘이 강한 중장거리형 타자다. 한국 최고의 외야수 이정후를 넘어서겠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올 시즌 4할 타율에 도전한다.

공민서는 뛰어난 야구 재능을 바탕으로 투타 겸업을 하는 선수다. 130㎞ 후반대 속구와 함께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그는 프로 무대 진출을 앞둔 올해는 투수보다 타자에 더 전념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올해 타율 4할과 3개 홈런과 함께 전국대회 4강 진출을 목표로 밝혔다.

양산 물금고 외야수 공민서가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이원재 기자
양산 물금고 외야수 공민서가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이원재 기자

공민서는 이미 고등학교 1학년 때 전 경기에 나서 타율 4할 3리를 기록할 만큼 정확성을 겸비한 타자다. 이듬해 상대 팀의 견제에 타율은 다소 떨어졌으나 그만큼 많은 사사구를 얻어내며 5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동계훈련에서는 혹독한 웨이트 훈련으로 근육량을 늘려 홈런 생산도 기대된다. 올해 첫 공식 경기인 고교야구 주말리그 밀양BC전에서는 첫 타석부터 3루타를 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상대 에이스와 맞대결에서도 기죽지 않는 두둑한 배짱도 주목할 점이다. 공민서는 지난해 8월 열린 대통령배 서울고 경기에서 에이스 김서현(현 한화 이글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안타를 뽑아낸 바 있다.

공민서는 “이름이 많이 알려진 유명한 투수지만 저한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며 “기가 죽기보다 저런 투수 공을 쳤을 때 더 주목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승영 물금고 감독은 “공민서는 인성을 포함해 모든 부분에서 우수한 선수라고 본다”며 “타구의 질이 좋고 장타를 칠 능력도 갖추고 있으며, 수비에서는 좌우 수비 범위가 넓고 송구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양산 물금고 외야수 공민서가 배트를 어깨에 걸치고 있다. /이원재 기자
양산 물금고 외야수 공민서가 배트를 어깨에 걸치고 있다. /이원재 기자

물금고는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을 배출한 바 있다. 공민서는 선배 김영웅을 통해 긍정적인 자극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생활이 어떤지나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물어볼 겸 종종 연락한다”며 “같은 팀에서 생활하던 형이 TV에 나와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빨리 프로에 입단해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이내 지명을 받고 싶다”며 “프로에 진출해 이정후를 뛰어넘는 외야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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