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3월을 무패로 마감했다.

경남은 18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충북청주FC와 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시즌 전적 2승 2무(승점 8점)를 기록한 경남은 부천FC(승점 9점)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2위에 랭크됐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이날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외국인 선수 글레이손과 신인 이종언으로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카스트로-이강희-송홍민-모재현이 중원을 채웠다. 박민서-박재환-이광선-우주성이 포백라인을, 고동민이 골문을 지켰다.

경남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이종언이 벼락같은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골망을 먼저 가른 건 충북청주였다.

충북청주는 전반 9분 장혁진이 코너킥 상황에서 낮게 올린 공을 피터가 슈팅했고, 골망을 갈랐다.

0-1로 뒤진 경남은 중원에서 연거푸 실수가 나오며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28분 나온 실점도 세트피스가 단초가 됐다. 더욱이 슈팅이 굴절되며 골문 구석으로 향해 김도현이 손쉽게 추가 골을 넣었다.

신생팀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경남도 빠른 추격에 나섰다.

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글레이손이 머리로 떨궜고, 이종언과 교체 투입된 조상준이 바운드 된 공을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18일 열린 K2 리그 경남FC와 충북청주FC 4라운드 경기에서 경남 조상준이 득점하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리그
18일 열린 K2 리그 경남FC와 충북청주FC 4라운드 경기에서 경남 조상준이 득점하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리그

경남은 전반 추가시간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송홍민이 올린 크로스가 카스트로에게 흘렀고, 한 차례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재차 슈팅을 시도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양 팀은 공방을 이어갔다. 후반 5분 모재현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30분에는 송홍민의 코너킥에 이은 이광선의 슈팅이 또 한 차례 막히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후반 42분 김범용이 박스 근처까지 전진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를 마친 뒤 설기현 감독은 "전반 두 골을 허용한 뒤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가 골을 넣지 못해 무승부를 거뒀다"며 "지난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세트피스 상황에서 쉽게 실점한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 오는 4월 2일 올 시즌 K리그2 '절대 1강'을 꼽히는 김천상무를 상대로 리그 3승에 도전한다.

/주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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