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앞에서 '농민 투쟁선포' 기자회견
"3월 25일 전국 민중대회 성사해 낼 것"

의령지역 농민 10여 명이 20일 오전 11시 의령군청 앞에서 농민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국민 주식이자 국가 근간인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그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자동시장격리제' 하나 겨우 담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온갖 중상모략과 음해로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며 "쌀값 보장 등 농민생존권 투쟁과 식량주권 투쟁에 앞장선 고창건 전농 사무총장을 구속하며 농민 투쟁을 위축시키려고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령지역 농민 10여 명이 20일 오전 의령군청 앞에서 농민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등을 촉구했다. /하청일 기자
의령지역 농민 10여 명이 20일 오전 의령군청 앞에서 농민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 등을 촉구했다. /하청일 기자

이어 이들은 "농업생산비 폭등에다 금리까지 오르며 농가부채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농민 처지가 말이 아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등을 겪으며 빚을 갖지 못해 강제집행(2021년 농·축협 조합원에 대한 강제집행 금액은 1106억 원으로 2017년 615억 원 대비 1.8배 증가)을 당하는 농민이 느는 한편,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직격탄을 맞고 있어 근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농민들은 이에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을 위해 묵묵히 이바지해온 농민 생존권을 사수하고, 식량주권을 최일선에서 지켜내고자 오늘을 기점으로 총력 투쟁을 선포한다"며 "윤석열 정권 실정과 폭압에 맞서 각계각층과 뜻을 모아 더 넓게 연대하고, 더 크게 단결해 3월 25일 전국 민중대회를 성사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은 생산비가 보장되는 쌀 최저가격제를 포함한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과 농업생산비 지원 대책 마련, 농가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을 요구했다.

 /하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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