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현석과 원투펀치 구축
191㎝ 큰 키에 공 회전수 좋아
긴 이닝 소화·안정적 제구 장점
"구속 오른다면 상위 지명 가능"

마산용마고는 올해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축하고 있다.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장현석과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이 거론되는 강채운이다.

강채운은 “(장)현석이가 선발로 경기에 나서면 다음 던져야 할 투수는 저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장현석과 마운드를 지켜 팀 우승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마산용마고 투수 강채운이 투구 동작을 하고 있다. /이원재 기자
마산용마고 투수 강채운이 투구 동작을 하고 있다. /이원재 기자

강채운은 191㎝ 큰 키를 바탕으로 타자에게 위압감을 주는 공을 던진다. 지난해 최고 구속 143㎞를 던졌으며, 높은 타점뿐만 아니라 공의 회전수가 좋아 타자들이 공략하기 까다롭다. 동계훈련 때는 지난해와 비슷한 142㎞를 기록해 시즌 중반에 접어들 무렵에는 140㎞ 중후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튼튼한 내구성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구사하는 커브·슬라이더·포크볼이 인상적이다.

올해는 1~2학년 때 단점으로 지적된 상체 위주 투구 동작을 수정하는 등 하체를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강채운은 “동계 훈련 때 힙턴과 중심 이동 두 가지를 열심히 했다”며 “공을 조금 더 앞으로 끌고 와 던지는 등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진 걸 느낀다”고 밝혔다.

마산용마고 투수 강채운이 자세를 잡고 있다. /이원재 기자
마산용마고 투수 강채운이 자세를 잡고 있다. /이원재 기자

18일 진해야구장에서 열린 고교야구 주말리그 창원공고전에서는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올 시즌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날 장현석은 3이닝 동안 피안타 2개, 볼넷 2개, 삼진 5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했다.

진민수 마산용마고 감독은 “신체 조건이 우수하고 제구력이나 변화구도 좋다”며 “구속이 높지 않은 점이 아쉬웠는데 겨울 훈련을 착실하게 해서 시즌 전에 벌써 142㎞를 기록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구속이 140㎞ 중반대까지 오른다면 상위 지명을 바라볼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강채운은 지난해 쓰라린 패배를 경험한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설욕을 노린다. 그는 “지난해 이마트배 서울 충암고 경기에서 홈런을 맞아서 팀이 졌다”며 “다시 충암고를 만난다면 꼭 이기고 싶고, 이마트배가 올해 첫 대회인데 우승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산용마고 하면 강채운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사람들에게 저를 각인시키고 싶다”며 “항상 운동장에서 성실하고 운동을 1순위로 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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