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울 이어 비공식 3위
촐전 34개 중 23개 종목서 메달
체조·축구 등 괄목할 만한 성적

경남 학생체육이 전국 상위권 반열에 올라섰다.

30일 울산서 막을 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경남은 금메달 49개, 은메달 50개, 동메달 54개 등 총 15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과도한 경쟁을 막고자 대한체육회는 메달 순위를 공개하지 않지만, 비공식 집계에서 경남은 경기도, 서울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지난 51회 대회(금 53, 은 35, 동 40)와 비교하면 금메달 수는 4개가 줄었지만, 은·동메달은 29개가 늘었다. 학생 선수 기량 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메달 수 증가는 전반적인 경남 학생체육의 수준이 향상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5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중등부 축구 진주여중 선수들. /주찬우 기자

이번 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 메달 종목의 분포가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경남은 그동안 다메달 종목인 역도와 양궁에서 어떤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 메달 집계가 달라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는 34개 출전 종목 가운데 26개 종목에서 고루 메달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23개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

지난해 부진했던 종목의 성장도 눈에 띈다. 지난해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던 체조는 올해 금 3, 은 3, 동 2개를 따내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메달이 없던 자전거도 이번 대회에선 금 3, 은 2, 동 1개로 선전했다. 작년 1개의 메달도 없었던 축구도 올해 진주여중 우승을 비롯해 금 1, 동 3개로 활약했다.

제52회 소년체전 스타는 단연 양궁 남자초등부 서준용(창원 경화초 6년)이다. 개인전, 단체전을 비롯해 35m, 30m, 25m, 20m 등 남자초등부에 걸린 6개의 금메달을 독식한 서준용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6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체육회는 별도의 종합시상은 하지 않지만, 꿈나무상(부별 한국기록 및 다관왕) 시상식은 6월 중 별도의 자리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서준용을 필두로 4관왕 7명, 3관왕 29명, 2관왕 73명 등 이번 대회에서 다관왕 110명이 탄생했다. 아울러 부별 신기록 6개, 부별 타이기록 1개, 대회신기록 28개가 작성됐다.

경남에서는 다관왕 10명이 나왔고, 양궁과 역도에서 부별 타이기록과 부별 신기록 1개씩을 기록했다.

하정화 경남선수단 총감독(경남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장)은 "학생선수 발굴과 연계 육성, 취약 종목 지원 확대 등을 통해 학생 선수들이 꿈을 키워 나가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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