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4월 광공업 생산·출하↓
건설 침체 수주액 78.6% 감소
대형마트 판매는 10.4% 증가

경남 광공업 생산이 지난해 4월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동남지방통계청은 31일 '2023년 4월 경상남도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4월 광공업 생산동향을 보면 전기·가스·증기업(-28.6%), 전기장비(-13.9%) 등에서 하락해 지난해 4월보다 생산지수가 4% 감소했다. 부산과 울산 또한 전기·가스·증기업 등에 영향을 받아 각각 3.4%, 3%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광공업 생산은 1.2% 줄었다. 

광공업 출하 또한 전기·가스·증기업이 24.2% 줄고, 전기장비 또한 11.2% 줄었다. 다만 자동차 출하가 전년동월대비 8.6%, 기계장비가 3% 늘었다. 광공업 출하는 지난해 4월보다 2.1% 감소한 수준이다. 

광공업 생산과 출하는 감소하는 반면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27.6% 증가했다. 

재고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6% 증가했다. 기계장비에서 38.3%, 1차 금속에서 26.9%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전기장비가 24.8% 줄고,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에서 21.2% 줄어들었다. 

안희자 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주무관은 "올해 4월에 전년보다 기온이 높아 보온을 하지 않아 증기업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안 주무관은 "제조업 비율이 비교적 높은 동남권에 제조 공장 가동률이 줄어들면서 전기·가스 사용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같은 날 발표한 '2023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2%로 지난해 4월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경남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보다 10.4% 증가했다. 부산(-1.6%), 울산(0.3%) 전년동월대비는 감소 또는 보합인 것과 상반됐다.

김상미 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주무관은 "김해 코스트코가 지난해 8월에 개업했고 창원 롯데마트맥스가 창고형으로 개선돼 변수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올해 8월 이후에도 전년동월대비가 증가한다면 경남 대형마트 소비가 늘었다고 평가할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4월 건설수주액은 2586억 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78.6% 줄었다. 발주자별로 보면 민간부문 부동산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92% 감소했다. 

공종별로 보면 건축부문에서 공장 및 창고와 신규주택에서 각각 줄어 지난해 4월보다 91.7% 감소했다.

지난해 4월 건설·토목 수주금액은 1조 1905억 원이었다. 지난해 계약 가운데 거제 상동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2801억 원, 외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2158억 원, 자산구역 재개발 정비가 1935억 원이 수주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주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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