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경남진로체험박람회 막 올려
보드게임·가상현실 등 각양각색 체험
"다양한 직업 세계 보면서 미래 고민"
3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서 펼쳐져

경남도민일보 주최 제6회 경남진로체험박람회가 1일부터 3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첫날인 1일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이 AR(증강현실)을 활용한 로봇 체험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경남도민일보 주최 제6회 경남진로체험박람회가 1일부터 3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첫날인 1일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이 AR(증강현실)을 활용한 로봇 체험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청소년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진로를 찾을 수 있는 '제6회 경남 진로체험 박람회'가 1일 창원컨벤션센터(CECO) 제1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 지역 주요 기업과 기관은 여러 직업을 소개하고 꿈을 찾는 기회를 제공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추천 스타트업 중 하나인 레드콘텐츠(대표이사 강상오)는 창업진로체험 보드게임인 '오늘부터 나도 CEO'를 선보였다.

학교에서 진로를 상담·지도하는 교사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발해 올해 출시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세계 여행과 재산 증식이 콘셉트인 부루마블 형태로 진로직업교육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온라인이나 학교 등으로 판매하며, 벌써 경남·광주·경기·충북 등 8개 학교에 보급됐다.

이 업체 부스에는 '백종원처럼 창업하자'라는 문구가 붙었다. 이곳에서 만난 조상현 투닉스 대표는 "창업하기 전에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어떤 문제에 부닥치는지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면서 "이 보드게임을 스마트폰에서도 할 수 있도록 확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민일보 주최 제6회 경남진로체험박람회가 1일부터 3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첫날인 1일 행사 참가자들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체험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경남도민일보 주최 제6회 경남진로체험박람회가 1일부터 3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첫날인 1일 행사 참가자들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탐사 장비 체험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 '찾아가는 해양문화재' 부스에서는 해양수중발굴 360도 VR(가상현실) 체험, 유물 전시와 해설 등이 진행됐다. 탐사 장비를 착용하고 사진도 찍어볼 수 있었다. 박은영 학예연구사는 "상시로 진로 체험이나 초교생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남도 교육관'에 참여한 마산공업고 동아리 메이커부와 홍보부 1~3학년 학생 10명은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어줬다. 레이저 커팅기를 사용해 아크릴판에 원하는 사진을 새겨주거나 오르골 작품도 선물했다. 다양한 소품을 들고 그린스크린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미지를 합성해 인쇄해주기도 했다.

2학년 정서윤 학생은 "지난해 프로그램을 보완해 아크릴판 받침대도 따로 만들어주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저희 부스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주최 제6회 경남진로체험박람회가 1일부터 3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첫날인 1일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칵테일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김해진로교육지원센터는 KBS아트비전 김해미용학원과 함께 상처 등 특수분장과 가야의복 체험을 마련했다. 남유미 KBS아트비전 김해미용학원 부원장은 "학생들이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직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직접 해볼 수 있게끔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경남기업관'에서 만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은 '낙뢰안전카드 만들기'를 선보였다. 여러 부품을 조립하면서 카드를 만들면, 나무 아래나 자동차 내부는 낙뢰에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체험활동이다. 경남교육청 취업지원센터는 직업교육 혁신지구와 함께하는 미래자동차 체험으로 '미니카 만들기와 레이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경남진로교육센터 '진로·적성 상담관'에서는 고교 진학이나 대입을 준비하거나 진로가 결정되지 않은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여러 길을 알려줬다.

초중고 학생 누구나 상담할 수 있는데, 진로진학 전문 상담교사들이 길잡이가 됐다. 김윤경 밀양 세종고 진로상담교사는 "학생들이 성적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길과 꿈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고, 학업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주최 제6회 경남진로체험박람회가 1일부터 3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첫날인 1일 행사 참가자들이 항공기 승무원 체험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경남도민일보 주최 제6회 경남진로체험박람회가 1일부터 3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첫날인 1일 행사 참가자들이 항공기 승무원 체험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박람회 참가자들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반겼다. 박시은 마산 의신여중 1학년 학생은 "너무 재미있는 게 많아 무엇부터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며 "아직 진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둘러보면 생각해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진 밀양동강중 교사는 "학교에서 직업을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평소 모르는 직업들을 살필 기회가 되고,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 직업이 소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애 학생 11명과 함께 방문한 이정원 경남관광고 교사는 "학생들이 아직 직업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여러모로 경험해볼 기회"라며 "현실적인 직업 체험 부스도 있고, 다른 고교생들이 준비한 프로그램도 제공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 주최 제6회 경남진로체험박람회가 1일부터 3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첫날인 1일 개막식에 참석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강용범 경남도의회 부의장, 박병영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 등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경남도민일보 주최 제6회 경남진로체험박람회가 1일부터 3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첫날인 1일 개막식에 참석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강용범 경남도의회 부의장, 박병영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 등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이날 개막식에서 내외빈은 학생들이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스스로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예년보다 콘텐츠가 훨씬 풍성해졌다"며 "우리 지역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이 경남에서 꿈을 꽃피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축사에서 "오늘 주인공인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체험을 하고 진로를 개척할 기회여서 뜻깊다"며 "경남미래교육원 개원도 막바지이고, 경남진로교육원은 내년 말 개원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용범 경남도의회 부의장은 축사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좀 더 깊이 탐구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막연하던 미래를 명확하게 하는 계기도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나 희망을 내딛다, 여기에서'라는 주제로 오는 3일까지 펼쳐진다.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고 경남도교육청, (재)경남테크노파크,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후원한다. 2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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