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기간 선수단 음주 논란
이용찬 등 3인 술집 방문 확인
룸살롱과 방문 시점 등 반박

NC 다이노스 이용찬이 사과문을 읽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이용찬이 사과문을 읽고 있다. /NC 다이노스

"잘못을 했기 때문에 빨리 사과를 하고 싶었고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NC 다이노스 이용찬이 WBC 음주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1일 오후 4시 30분 창원NC파크 인터뷰실에서 이용찬이 WBC 음주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 매체 보도에서 WBC 대표팀 선수들이 대회 기간 음주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31일 KBO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각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았다. 그 결과 투수 3명이 음주를 한 것으로 드러났고, 그 중 한 명이 이용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찬은 준비한 사과문을 통해 "먼저 국가대표로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과 모든 관계자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저는 이번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 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KBO에서 이뤄지는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앞으로 프로선수로서 더욱 신중히 행동하겠다. 다시 한 번 팬 여러분과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과문 발표 후에는 음주를 한 술집과 관련한 질의가 있었다. 최초 보도에서는 '룸살롱' 출입 의혹이 제기됐으나 KBO가 경위서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스낵바'라는 반박이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여종업원과 합석 또는 대화가 없었음을 재차 설명했다. 이용찬은 "KBO에 진술한 대로 (방문한 곳은) 스낵바"라며 "지인과 같이 가서 간단하게 먹고 귀가했다"고 말했다.

술집을 출입한 시기와 관련해서도 최초 보도와 차이가 있었다. 최초 보도는 3월 8~11일 방문했다고 나왔으나 이용찬은 "KBO에 경위서 제출한대로 휴식일 전날 하루만 갔다"고 밝혔다. 즉, 3월 10일 일본전 종료 후 스낵바를 방문했고, 다음 날은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었다는 뜻이다. 최초 보도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경기 전날 음주를 한 일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용찬은 "선수단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아서 저도 선수들과 동행하지 않고 지인 한 명과 저녁 식사를 했다.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술을 많이 먹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예"라고 짧게 답했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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