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더 글로리>? 그 넷플릭스 드라마 속의 학폭 피해자 '문동연'이 가해자 '박연진'으로부터(2006년 충북 청주의 실제 사건과 유사하게) 한 달 가까이 3명의 친구에게 고데기와 옷핀 등으로 폭행을 당하여 팔·다리·허벅지·가슴 등에 상처를 입었는데도 그게 '영광'? 하는 의문은 문동연이 돌이키기 어려운 과거에 매달려 얻는 게 뭣이냐는 물음에 대한 응답에서 풀리긴 합니다. "피해자가 잃어버린 것 중에 되찾을 수 있는 게 몇 개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나의 영광과 명예 그것뿐이죠."

그런데 그 '영광과 명예'가 '상처는 아프다. 그러나 새 살이 돋는 것도 바로 그 상처다'란 명제와 과연 명실상부할까 아닐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도 합니다. '흉터=트라우마'란 늪으로부터 초연히 벗어날 수는 있는 것일까 하는 반문인 것입니다. 덧붙임 말. '용서는 인간의 계산이나 상상을 초월한 신비에 속한다'!

 

'신속히, 변명없이, 충분히'!

거기에다 ①구체적으로

②늦지 않게 ③진심 담아

쿨한 사과부터 앞세웁시다.

그 사과

진정한 용서로 품는

'학폭' 해빙의 봄을 위하여.

/전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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