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론 대 야당 심판, 지역소멸은 모두 화두

22대 총선 선거운동 첫날 산청·함양·거창·합천 국회의원 후보들이 합천 황후시장에서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선거운동원과 지지자가 몰리며 왕후시장 일대는 한동안 북새통을 이뤘다. 두 후보는 합천읍 오일장이 열린 28일 왕후시장에서 각각 출정식을 열었다.

선거운동 첫날 산청·함양·거창·합천 국회의원 후보들이 합천 황후시장에서 유권자 표심잡기에 나섰다. 유세중인 김기태(62)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태섭 기자
선거운동 첫날 산청·함양·거창·합천 국회의원 후보들이 합천 황후시장에서 유권자 표심잡기에 나섰다. 유세중인 김기태(62)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태섭 기자

김기태(62)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오전 9시 30분 왕후시장에서 선거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평가하는 선거다. 2년 동안 나라가 무너졌다. 이 정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무능한 정부 때문에 경제가 파탄 났다.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역을 책임질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합천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정치를 시작했다. 합천은 경남 인구소멸 1위, 전국 2위다. 고향을 지켜온 후보가 당선돼야 무너져 가는 지역을 되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운동 첫날 산청·함양·거창·합천 국회의원 후보들이 합천 황후시장에서 유권자 표심잡기에 나섰다. 유세중인 신성범 국민의힘 후보. /김태섭 기자
선거운동 첫날 산청·함양·거창·합천 국회의원 후보들이 합천 황후시장에서 유권자 표심잡기에 나섰다. 유세중인 신성범 국민의힘 후보. /김태섭 기자

거창읍에서 아침 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신성범(60) 국민의힘 후보도 왕후시장에서 오전 10시 30분 출정식을 열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지금까지 이어졌던 정부 발목 잡기가 재연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국가 발전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을 비판하며 "선거철만 되면 되풀이되는 퍼주기 공약은 막대한 세금 낭비일 뿐 아니라 효과도 미미하다. 포퓰리즘은 국가를 멍들게 한다. 국가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지역소멸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 후보는 "기울어져 가는 지역을 살리고자 보건의료, 교통,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국토 균형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으며, 신 후보는 "제도 개선, 예산 지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 인구회복을 위한 특구 지정 등과 함께 전기자동차 부품산업 기업유치 등을 이끌어내 지방소멸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정식을 마친 두 후보는 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거창군과 함양군, 산청군을 차례로 돌며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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