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수 선거 '과열'

고성군수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백두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토론회에 불참한 이상근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하고, 이 후보 측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백 후보를 고발했다.

백 후보는 26일 오후 고성청년회의소 군수후보자 초청 토론회 무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백 후보는 "토론회가 이 후보의 불참 통보로 무산돼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지난 TV토론회 당시 '남진랜드'와 관련된 질의가 군민의 알 권리와 4년간 군정을 이끌어갈 사람을 뽑는데 올바른 판단 기준이 될 토론회에 불참하는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내려오고, 청년들이 힘들게 준비한 토론회에 불참하고 군민이 토론회에 거는 기대와 희망을 무시한 채 자신의 당 국회의원과 함께 유세하는 것이 진정 군민과 소통하겠다는 군수 후보의 자세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백 후보를 고발했다. 백 후보는 지난 24일 MBC경남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이미 폐업한 남진기념사업회와 남진랜드 조성 투자협약을 한 것은 군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예비후보 시절에 ㈜남진기념사업회가 2022년 1월 20일 사업자등록을 발부받아 정상적인 사업을 하는 업체라는 것을 확인하고, 남진랜드 사업을 공약으로 검토한 바가 있다"며 "하지만, 백 후보는 '2014년 7월 4일에 폐업을 한 회사다'라고 말해 업체와 이 후보를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백 후보 측은 자신이 운영하는 공식 밴드에 허위 사실을 게시하고, 지지자들에게 문자로 '폐업한 회사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회사가 아니라 사람으로 치면 죽은 사람한테 투자받기로 약속받고 그 내용을 언론에 알린 것이다'라고 허위 사실을 퍼트리고 있어 그 피해가 막심하다"고 밝혔다.

이에 백 후보는 "남진기념사업회와 1조 원 투자협약을 하고, 언론에 보도돼 과연 1조 원을 투자할 만한 능력이 되는 업체인지 찾아봤고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이 후보에게 질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르다면 토론회에서 충분히 답변할 시간을 드렸음에도 이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는 말보다는 오히려 유감이라고 표현했다"며 "12년간 군수를 준비해왔던 후보가 자신이 협약한 업체에 대한 기본적인 것도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영호 기자 hoho@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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