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YMCA와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창원시장 후보들 정책 질의서 답변 결과를 공개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찬성·일부 유보 입장을 냈다. 홍남표 국민의힘 후보는 모두 답변하지 않았다.

마산YMCA는 앞서 회원 300여 명과 정책 발굴 숙의 토론을 진행해 31개 생활밀착형 정책을 정리했다.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쳐 우선순위를 정하고, 지난 12일 창원시장 후보에게 공식 제안했다.

허성무 후보는 23개 찬성·8개 유보 답변을 했다. 허 후보는 창원시 둘레길 화장실 설치,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청소년 문화 바우처 지원, 주민주도형 어르신 놀이터 조성, 노인 시내버스 무상 이용 등에 찬성하고 일부는 공약화했다고 밝혔다. 

교복·체육복 1회 추가구매 비용 지원, 보호종료아동 대상 자립지원 전담 인력 배치, 읍면동 1개 이상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자격·면허·인허가 등 취득자 의무 환경 교육 시행 등에는 검토 후 시행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1마을 1건축가 제도 도입은 기존 공공 건축가 제도를 활용하겠다고 했다.

홍남표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마산YMCA는 "홍 후보 측은 답변 시기를 여러 차례 늦추다 끝내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보낸 질의에 허 후보는 27개 수용·1개 유보한다고 답했다. 허 후보는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자립·공생·미래, 해양 어족자원 관리, 연안 갯벌복원·생물다양성 보호,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하천 관리 분야 등 환경정책을 수용했다.한다고 말했다. 진해신항 건설사업 공유수면 매립계획 철회에만 유보 입장을 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허 후보와 정책을 맺고 실행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홍 후보 측은 애초 답변기한인 18일을 넘기더니 두 차례 연기를 요청했고 이어 25일까지 회신을 주기로 했으나, 질의서 내용 파악이 안 됐다는 이유로 무응답 처리한다는 입장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시민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하천관리, 시민 휴식공간인 주남저수지 관리, 식수원인 낙동강 관리 등을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해 하는데 답변을 하지 않겠다면 왜 창원시장이 되려는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마산YMCA는 시의원 후보에게도 생활밀착형 정책 질의서를 보냈다. 정당별로 민주당 최은하·김장하·김묘정·김남수·박해정·한은정·이원주·전홍표·이우완·서명일·문순규·김상현·이종화·심영석, 국민의힘 김영록·김이근·홍용채·김호근·이해련·최정훈·김만진, 진보당 강영희·석영철, 정의당 이소정, 무소속 전수명 후보만이 답변했다.

마산YMCA는 "시민이 제안한 정책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무응답 후보에게는 유권자 심판이 뒤따르리라 본다"고 밝혔다. 자세한 답변 내용은 마산YMCA 누리집(msymca.or.kr)에서 볼 수 있다. 

/이창언 기자 u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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