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한정애 국회의원 제출 자료
작년 3월, 올해 4월 기준 초과 각 352배, 866배
잔류 농약 기준치 초과 적발 전국 3번째로 많아

경남에서 생산한 채소류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잔류농약 기준치 초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적발됐다. 특히 지난해 3월과 올해 4월 생산한 상추에서 특정 농약이 기준치의 각각 352배, 866배나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정애(서울 강서 병)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수거 조사 결과 잔류 농약 성분 기준치를 초과한 채소 적발 건수는 471건에 이른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23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충남 88건 △경남 49건 △전남 38건 △경북 32건 순이었다. 부적합 검출이 가장 많은 품목은 상추(136건)였다. 그다음으로 시금치(84건), 들깻잎(79건), 파(67건), 얼갈이배추(38건) 순으로 나타났다.
 

밭에 심어진 상추.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상관이 없다. /연합뉴스
밭에 심어진 상추.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상관이 없다. /연합뉴스

경남지역 품목별로 보면 ‘들깻잎’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는 △오이 1건 △토마토 1건 △당근 1건 △파 2건 △배추 5건 △시금치 7건 △상추 13건 적발됐다.

문제는 잔류 농약 양이다. 경남에서는 올해 4월 상추에서 살충제로 사용되는 저독성 ‘플루아지남’이 8.66㎎/㎏ 검출됐다. 잔류 허용 기준인 0.01㎎/㎏보다 무려 866배에 이르는 수치다. 지난해 3월에는 살균제로 사용되는 보통 독성의 ‘아이소피라잠’이 3.52㎎/㎏ 검출돼 역시 기준인 0.01㎎/㎏ 이하보다 무려 352배에 달했다. 이 밖에도 부적합 항목인 포레이트옥손설폰이 기준치의 194배(올해 8월), 클로로탈로닐 181배(지난해 8월), 페니트로티온 138배(2020년 10월) 검출됐다.

들깻잎에서도 올해 3월 부적합 항목인 피디플루메토펜이 3.31㎎/㎏ 나와 기준치 0.01㎎/㎏ 이하의 331배에 이르렀다. 피리다벤도 기준치의 126배(2020년 5월) 검출된 적이 있었다.

한정애 의원은 “독성 물질은 소량이라도 인체에 축적되면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국민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식약처가 안전한 농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더 철저한 감리 감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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