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사천시청서 도민과의 대화·기자간담회
우주항공청 입지에 "도시계획 결정권은 사천시에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는 사천시의 정주 여건 수준을 전문가 눈높이에 맞게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30일 오후 사천시청에 모인 200여 명과 '도민과의 대화'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달리 우주항공청은 관련 분야 전문가 조직이어서 사천에서 평생 근무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사천에 머무르며 만족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과 교육·문화 인프라 조성을 전문가 눈높이에 맞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미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특별법 초안이 나왔는데, 정부 일정은 6월까지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주항공청 관련 추가 기능과 조직은 사천과 경남에 둘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에 2월부터 도청 공무원을 파견해 도와 사천시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30일 사천시청에서 사천시민과 대화하고 있다. /이영호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30일 사천시청에서 사천시민과 대화하고 있다. /이영호 기자

우주항공청 사천 내 입지 결정 문제에는 "임시청사를 우선 마련해야 하고, 도시계획 결정권은 사천시에 있는 만큼 시가 단기와 장기로 나눠 도시개발이 가능한 곳을 정하고 정부와 협의해 최종 입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에서 "지난해 경남이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받았는데, 위성산업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사천을 중심으로 한 우주항공산업과 위성제조혁신센터를 통해 경남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동식 사천시장은 용당(항공정비) 일반산업단지, 삼천포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조성 등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진주~사천 항공산업선 국가 철도망 구축과 사천 축동~진주 정촌 도로개설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도의 지원을 건의했다.

박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 후 국가항공산업단지 사천지구를 방문해 산업단지 조성 현황을 청취하고 현장을 둘러봤다. 지난해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되면서 국가항공산단 사천지구에 위성제조혁신센터, 진주지구에 우주환경시험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도는 항공우주산업 교통 인프라 확충과 시가지 교통난 해소를 위한 '사천항공산업대교 건설'과 '지방도 1001호선 확포장 사업', 해양자원을 활용한 관광활성화를 위해 '제2비토대교 건설' 등 지역 현안의 원활한 추진에 사천시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영호 기자 hoho@idomin.co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