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농업용 굴착기 등 라인업 갖춰
전국 2200명 고객 분포...80곳 지점 운영
향후 장애인노동자 고용 창출 등 노력

근래 농기계 보급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농사 노동 환경은 크게 나아졌다. 그러나 농기계는 비싼 가격이 책정되므로 초기 진입·영세 농가 처지에서는 문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고가 농기계를 들이기 주저하는데, 개발도상국 농촌 현실은 더욱 열악하다.

㈜더블유엔에스(WNS)는 기존 고가 농기계보다 더 저렴하면서 성능은 좋은 대체품을 만들고자 '왕꼬마' 브랜드를 내놓으며 제품 개발·영업에 나서고 있다.

◇'왕꼬마' 가성비 농기계 = WNS는 2019년 경기도 양평군에 거점을 두고 농기계 제조, 판매업을 시작했다. WNS 농기계 대표 브랜드인 '왕꼬마'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정식 검정승인을 받았다. 한국농기계협동조합에 정식 모델로 등록도 완료했다.

왕꼬마 라인업은 농업용 굴착기·텃밭 관리기·농업용 고소작업차·농업용 동력운반차·보행관리기 등이다.

이기천 WNS 대표는 "얀마 엔진을 탑재한 1t 미만 초경량 농업용 굴착기는 텃밭·비닐하우스·과수원·축사 등에서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며 "소비자가는 2000만 원 초반으로 강점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이기천 대표이사, 김왕순 최고기술경영자가 왕꼬마 미니굴착기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WNS
(왼쪽부터)이기천 대표이사, 김왕순 최고기술경영자가 왕꼬마 미니굴착기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WNS

농업용 고소작업차는 과수 작업용 소형부터 대형까지 라인업을 갖췄다. 바퀴가 탱크 바퀴처럼 궤도형으로 돼 있어 어떤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으며, 원격 리모컨으로 작업자가 원활하게 높이 등을 조정할 수 있다. 게다가 작업자 안전을 위한 서스펜스 강화 등이 적용됐다.

운반차는 덤프·덤프리프트 겸용 제품으로 나뉜다. 적재정량 150~500㎏부터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으며 무선리모컨으로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전 상품은 정부 농기계 보조사업으로 정부 보조, 농협 저리융자를 받는 등 금융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요르단에 약 10만 달러 규모 장비를 수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왕꼬마에는 미니 굴착기 전복, 분실 방지 시스템 등 10개 이상의 특허기술이 적용된다. 특허기술로 성능은 높이되 가격은 착하게 설정했다.

이 대표는 "왕꼬마 소비자의 주기적인 피드백, 신규 유망고객의 수요조사를 거쳐 신기종, 기능 및 부속 등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며 "보다 만족도 높은 기종, 기능, 부속으로 계속 가성비를 갖추되 성능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고객 2200명 분포 = 이 같은 가성비 농기계를 제조, 판매할 수 있던 원동력은 이 대표의 뛰어난 사업 감각 덕분이다.

그는 1985년 서울 태생으로, 교육관련 사업 종사를 시작으로 사업가로 뛰어들었다. 이후 개발도상국 40여 개국에서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운영해왔다.

이 대표는 "당시 개도국 사업을 운영하면서 농촌 현실을 깨달았다"며 "국내 고효율, 저비용 농기계를 수출한다면 여건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소형 텃밭관리기로 시작해 왕꼬마 브랜드를 출시했으며 현재는 중형 이상 농기계를 개발, 시판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개발도상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 킨텍스에서 왕꼬마 브랜드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WNS
일산 킨텍스에서 왕꼬마 브랜드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WNS

왕꼬마 브랜드는 전국에 80여 개의 사후관리업소를 두고 있다. 따라서 즉각적인 사전·사후관리가 가능하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왕꼬마는 전국 2200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경남에는 130 농가가 고객사로 있다.

이 대표는 "전국 개인 농가에 납품사례를 확장해가고 있다"며 "지자체 농기계임대사업소에도 제품을 보급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왕꼬마는 향후 농기계 분야에서 가성비 제품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

이 대표는 "먼저 보다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위해 사내 전산망 강화부터 사무실과 공장 증축을 시행할 예정이며, 나아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으로 대량 생산, 더 저렴하고 불량률 낮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더 나은 사회 건설을 위해 취약계층 고용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전국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기계를 활용한 신규 장애인 일자리창출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며 "농업 분야에서도 장애인이 노동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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