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구도' 흐름 속에서 지역 변화 기류 감지
변광용 민주당 후보 '정권 심판' 전면 내세워
서일준 국힘 후보 윤 대통령 거리 두기 분위기

거제 총선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거제에도 상륙하는 분위기다. 

거제 국회의원 선거 후보 여론조사 추이는 최근 들어 뚜렷한 변화 흐름을 보였다. 먼저 2월 초 여론조사 결과다. <MBC경남>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2월 2 ~3일 거제 거주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무선 자동응답, 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 ±4.4%p, 응답률 8.6%) 결과, 지지율은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 40.9%, 서일준 국민의힘 후보 48.6%로 나타났다.

3월 중순 여론조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KBS창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월 15~17일 거제 거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무선전화 면접, 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 ±4.4%p, 응답률 15.3%)에서는 변 후보 33%, 서 후보 41%, 김범준 개혁신당 후보 3%였다.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8일 거제 고현동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변광용 후보 캠프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8일 거제 고현동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변광용 후보 캠프
서일준 국민의힘 후보가 거제 삼성중공업 앞에서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서일준 후보 캠프
서일준 국민의힘 후보가 거제 삼성중공업 앞에서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서일준 후보 캠프
김범준 개혁신당 후보가 28일 선거 사무소에서 자신을 지지 선언한 사곡만국가산단 시민추진위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범준 후보 캠프
김범준 개혁신당 후보가 28일 선거 사무소에서 자신을 지지 선언한 사곡만국가산단 시민추진위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범준 후보 캠프

그런데 일주일 만에 변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MBC경남>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23~24일 진행한 여론조사(성인 501명, 무선 자동응답, 신뢰수준 95%, 표qhs 오차 ±4.4%p, 응답률 9.1%)에서는 변 후보와 서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지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변 후보 48.3%, 서 후보 40.9%, 김 후보 3.8%였다.

또한 여론조사꽃이 25~26일 거제 거주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RDD 활용 자동응답, 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 ±4.4%p, 응답률 10.1%)에서는 변 후보 44.4%, 서 후보 45.1%로 초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4.2%였다.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변 후보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오차범위 내에서 7~8%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반전을 보였다. 

이는 야권이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전국적으로 힘을 받는 흐름과 연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일준 국민의힘 후보는 '찐윤'이라 불리고 있어 경남에서 윤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즉 거제는 '정권안정 대 정권심판' 구도가 좀 더 선명한 선거구다.

이에 변 후보는 선거 전략을 명확히 하며 '정권 심판'을 처음부터 전면에 내걸었다. 반면 서 후보는 최근 여론 흐름을 의식한 듯 '윤석열 대통령'을 굳이 입에 올리지 않으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거제 후보들은 28일 강한 빗속에서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변 후보는 오전 6시 아주동 한화오션 남문에서 큰절로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변 후보는 "시민이 이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을 투표로 심판해 대한민국을 구하고, 거제를 되살리자"고 말했다. 변 후보는 29일 오후 5시 30분 고현동 엠파크 앞에서 출정식을 연다. 

서 후보는 한화오션·삼성중공업 일대에서 인사하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서 후보는 이날 오후 출정식을 열기로 했으나 비 탓에 29일 오후 2시 고현사거리로 일정을 조정했다.

김 후보도 한화오션 출근 노동자들을 상대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사곡만국가산단 시민추진위는 이날 김 후보 지지 뜻을 밝혔다. 김 후보는 30일 오후 3시 장목면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출정식을 연다. 

인용한 여론조사 결과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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