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선정' 창원제2국가산단 쟁점화
김지수 "첨단미래산업 지향해야" 신중
김종양 "탈원전 민주당 추진력에 의문"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들이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공약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지수(54)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양(62) 국민의힘 후보는 28일 KBS창원에서 후보자토론회를 했다. 창원제2국가산단으로 불리는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이 토론회 쟁점이었다. 지난해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창원시 의창구 북면 일대 103만 평(339만 4270㎡)이 선정됐었다.

김지수 후보는 방위·원자력 산업이 기존 방식이 아니라 첨단미래산업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전은 화력발전에 비해 가성비가 높고 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사고가 났을 때 치명적이라는 단점도 사실”이라며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문제, 국내 에너지 정책 등이 사회적으로 논의돼야 하고 이 과정에서 지나친 좌우 갈라치기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KBS창원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토론회가 열렸다. 창원 의창 선거구에 출마한 김지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양 국민의힘 후보. /갈무리
28일 KBS창원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토론회가 열렸다. 창원 의창 선거구에 출마한 김지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종양 국민의힘 후보. /갈무리

앞서 김종양 후보는 김지수 후보 창원제2국가산단 공약인 ‘환경과 인간, 산업이 공존하는 첨단미래산업특구 조성’을 두고 원전 반대 공약을 내야 맞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그간 탈원전을 주장해와 김 후보가 어떻게 원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당 태도와 배치되는 상황을 김 후보가 잘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지수 후보는 “애초 지정부터 이름이 방위·원자력 국가산단이고 방산과 원전 특화 없이는 국가산단이 성공할 수 없다”며 “(후보지) 지정 발표와 동시에 환영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종양 후보 창원제2국가산단 공약은 기존 103만 평 규모를 확장하지 않고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종양 후보는 SMR(소형모듈원전) 클러스터 구축, 원자력연구원 유치, 방위산업진흥원 신설 등을 공약했었다.

김종양 후보는 청년 인력 정주 여건 개선 공약이 빠져 아쉽다는 김지수 후보 지적에 “정부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하고 있고, 후보지 내 산이 있는데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산단에 포함되기 때문에 규모는 늘어날 것”이라고 맞받았다.

자질 검증에서 김지수 후보는 가액 18억 원 서울 강남구 아파트를 비롯해 비상장주식 2억 7000만 원 등 김종양 후보 재산 규모를 언급했다.

김종양 후보는 “공직으로 재산을 늘린 것은 없고 2년 전 장모, 장인이 돌아가시면서 유산을 상속받아 아내 이름으로 등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장주식은 경찰공무원 퇴직수당을 지인 권유로 투자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종양 후보는 김지수 후보 2016년 음주운전 전과 기록을 지적했다. 김지수 후보는 “지금도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지속적으로 사과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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