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 팀 무승부 견인 동점골
18세 10개월 만에 득점 기록
"연령별 국가대표 뛰어 보고파"

지난 14일 오후 진주종합경기장. 경남FC는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3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남은 페널티킥으로 먼저 실점했지만 오른쪽 골라인 깊숙이 파고든 이준재는 상대 수비수를 교묘히 속이고는 거의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팀의 패배를 막아냈다.

이 골은 경남이 창단 이래 모든 선수들의 골 중 최연소 골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이준재는 2003년 7월 14일생으로 이날이 태어난 지 18년 10개월 되던 날이었다.

지금까지 경남의 최연소 골인, 윤일록이 경남에서 프로 데뷔 시즌인 2011년 4월 3일 인천유나이티드전에서 기록한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엎는 것이었다. 윤일록은 1992년 3월 7일생으로 당시 19세 27일 만에 기록한 골이었다.

이준재는 지난 2월 초 제주 전지훈련 중 인터뷰에서 "U22 선수로 기회를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보다는 실력으로 출전하고 싶다"며 "이번 시즌은 최소 5경기 출전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준재는 올 시즌 이미 11경기에 출전하면서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설기현 감독이 "오늘 후반전 경기력으로만 본다면 그 자리(오른쪽 풀백)는 준재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런 이준재를 16일 오후 잠시 만나 근황에 대해 들어봤다.

▲ 경남FC 이준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 경남FC 이준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11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소감은?

"골을 넣을 수 있게 뒤에서 잘해줘서 넣었다. 감사드리고 한 골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게 더 노력해야겠다."

-다른 젊은 선수들 득점하고 활약할 때 조바심은 없었나?

"경기 뛰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기에 골이나 어시스트 같은 것을 많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대전전 당시 측면활동은 어땠나?

"팀 전술이나 모든 면을 봤을 때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활동이 사이드이고, 그쪽 공간도 많이 비었다. 내가 해야 할 일이기에 그쪽을 많이 플레이했다."

-감독은 어떤 활동을 요구하나?

"많은 활동량과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요구한다. 실수해도 괜찮으니 더 자신 있게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포지션 변경 후 어려움은 없었나?(이준재는 원래는 오른쪽 윙어로 뛰었지만 경남에 와서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윙에서 했던 플레이하고는 다르고 수비를 중요시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보니 위치 등에서 어려웠다. 공격적인 부분은 자신 있기도 하니 최대한 활용하면서 부족한 수비력을 보완했다."

-올 시즌 목표는?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올 시즌 목표가 많이 뛰는 것이었기에 공격포인트에 대한 큰 욕심은 없다. 꾸준히 팀에서 출전기회를 받고, 기회가 된다면 연령대별을 포함해 국가대표로도 뛰어보고 싶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