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경남관광재단 '관광두레 지역협력사업'
지난해 30개 주민사업체 선정해 창업 등 지원

"관광두레로 전환점을 맞았다. 단순 장사꾼에서 관광객에게 허브 향기를 전하는 창업자가 됐다."

유애숙 허브빌리지 대표가 '2022 경남 관광두레 지역협력사업 성과공유회'에서 한 말이다. 유 대표는 지난해 경남형 주민사업체에 선정돼 '허브빌리지' 상표 가치를 높이는 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2 경남 관광두레 지역협력사업 성과공유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관광두레란 '지역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관광사업 공동체'를 의미한다. 도와 재단은 3인 이상 주민 공동체가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해 창업하고 자립 경영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경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관광두레 지역협력사업'에 선정됐다. 2019년부터 올해 2월까지 국·도비를 연간 5억 원씩 확보해왔다. 총사업비는 20억 원이다.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3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2 경남 관광두레 지역협력사업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주성희 기자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30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2 경남 관광두레 지역협력사업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주성희 기자

도와 재단은 '경남 관광두레 지역협력사업'으로 지난해 30개 주민사업체를 선정했다. 개소당 창업에 300~1000만 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봉봉스토리(통영) △그린피아협동조합(통영) △㈜남해매방 △㈜거창 허브빌리지 △㈜산군농원(거창) △시고르팜㈜(합천)이 법인을 설립했다.

도·재단은 연 매출 5000만 원 이상인 주민사업체 11개소도 육성했다. 

'남해 두모마을영농조합'가 대표적이다. 두모마을은 지역 공동 자원인 마을회관 등을 활용해 숙박·해양레저 상품을 개발했다. 지난해 매출 8000만 원을 기록했다. 수익금 가운데 10%를 마을 발전 기금으로 적립했다.

'진주 에나시티협동조합'은 진주성을 찾은 관광객에게 전통한복 체험을 제공해 연 매출 2억 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재단은 관광두레 PD 양성, 경남형 주민사업체 발굴 등의 역할을 했다. 법인화, 시제품 개발 지원, 창업 전문 상담, 디자인·홍보마케팅, 교육·견학 등을 사업체 특성에 맞춰 진행하기도 했다.

경남 관광두레 참여자들은 성과공유회에서 관광 사업체 성장 과정과 성과를 소개하고 소통했다. 

황윤희 통영 ㈜봉봉스토리 대표는 육아 고민을 나누려 모였던 이들이 사업체를 만들 수 있었던 건 경남 관광두레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영을 넘어 경남을 대표하는 관광상품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정연두 경남관광재단 사무국장은 "관광두레 사업은 지역민이 지역 자원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소중한 사업"이라며 "여건에 한계가 있긴 하지만 예산 확보 등 최선을 다해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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