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놓고 민주당-국민의힘 후보 간 공방

송순호 "비전 없는 대통령이 나라 망쳐…윤핵관으로 책임져야"
윤한홍 "문재인 소득주도성장에 물가 올라...긴축정책 펼 것"

인구 유출·저출생 해결책에 전혀 다른 인식 드러내기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회의원 선거 두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민생 경제 어려움을 놓고 '윤석열 심판'과 '문재인 책임' 공방을 벌였다. 

송순호(54)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한홍(61) 국민의힘 후보는 29일 MBC경남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각 현 정권 심판, 전 정부 실정을 강조하며 맞붙었다.

송 후보는 "윤석열 정부 2년간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고, 경제·정치·외교 모두가 엉망이 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관계자, 윤핵관 3인방 중 한 명인 윤 후보에게 이 나라가 왜 이렇게 됐는지, 그 과정에서 무얼 했는지 물어볼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정에 대한 경험과 비전이 없는 대통령이 자기 이익과 권력을 좇는 참모를 만나면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를 목격했다"며 "30년 전만 해도 전국 7대 도시 소리를 듣던 마산은 이제 경남 7대 도시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지난 30년간 마산은 사실상 한 정당이 모든 선거를 독식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저질러놓은 국정파탄을 바로잡기 위해 노동·연금·의료개혁 등 인기 없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어서 점수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맞받았다.

그는 전임 문재인 정부 책임을 강조하며 "물가인상과 금리인상은 윤석열 정부 탓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주도성장을 한다고 임금을 폭발적으로 올려 돈을 풀어 물가가 올랐다"며 "선진국처럼 긴축정책을 펼쳐야 하는데, 국민 고통 해소를 위해 또 돈을 풀자고 하는 포퓰리즘으로는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처럼 인플레이션이 오고 만다"고 반박했다. 

29일 MBC경남에서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송순호(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한홍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갈무리 
29일 MBC경남에서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송순호(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한홍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갈무리 

두 후보는 '인구 유출과 저출생 해결책' 공통 질문에서 전혀 다른 인식을 보였다.

송 후보는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태어난 신생아가 2011년에는 2000여 명이었는데 지난해 500여 명으로 10년 사이 사분의 일로 줄었다"며 "이대로 5년·10년이 지나면 마산 지역소멸은 심각한 수준으로 농어촌 지역 문제가 아니라 도시에서도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심각한 수준으로 저출생 비상 선언을 하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 일극화를 막고자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경남 단체장들이 바뀌고 나서 정책을 막은 점을 사과부터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저출생은 대한민국 전체 문제이자 지역소멸은 수도권을 제외한 공통 문제다"며  "지역에서 타 지역 명문고를 찾아 학생들이 떠난다는 소리를 들어 앞으로 교육감에게 개선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생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해결 방안을 찾지 못했다"며 "지난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방산기업이 어려움을 겪어 지역 인구가 수도권으로 이주했다. 기업을 살려야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가 생겨야 인구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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